레딧에서 누군가가 동남아를 하루 1만원으로 여행할 수 있다고 했어요. 그 사람을 찾아서 제 3개월치 통장 내역을 보여주고 싶네요. 총 지출은 500만원 가까이 됐고, 하루 평균 약 5만 5천원이었어요. 호화롭게 산 것도 아니에요 -- 고급 호텔 없고, 가이드 투어 없고, 풀문 파티 없었어요. 그냥... 밥 먹고, 잠자고, 가끔 맥주 한 잔 했을 뿐이에요. 요즘은 이게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인가 봐요.
"하루 1만원 동남아"는 맨발로 마라톤 뛸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기술적으로 가능해요. 할 수는 있는데 고통스럽고, 온라인에서 이걸 추천하는 사람 대부분은 최근에 해본 적이 없어요. 물가가 많이 올랐거든요. 2024년에 제가 실제로 쓴 금액 기준으로 나라별로 정리해볼게요.
태국: 다들 첫 번째로 가는 곳
방콕은 카오산 로드 주변 관광객 거리만 피하면 의외로 저렴해요. 도미토리 침대가 150-350바트 (5,500-13,000원), 길거리 음식이 한 끼 40-80바트 (1,500-3,000원), BTS/MRT가 한 구간 20-60바트 (700-2,200원). 사원 한두 곳 포함해서 방콕에서 합리적으로 하루를 보내면 약 3만-4만원 정도 들어요.
그런데 섬에 가면 예산이 무너져요. 코피피, 코리페, 코사무이 -- 본토보다 30-50% 비싸요. 5천원 도미토리가 1만-1만 5천원이 되고, 2천원짜리 팟타이가 4천-5천원이 돼요. 섬 사이 롱테일 보트가 편도 1만-2만원, 스노클링 투어가 3만-5만원이면 "알뜰한 하루"가 갑자기 7만-8만원이에요.
가성비 최고는 북부 태국이에요. 치앙마이에 디지털 노마드가 몰리는 이유가 있어요 -- 와이파이 되는 카페 커피가 60-100바트 (2,200-3,700원), 야시장 길거리 음식이 훌륭하고, 개인실이 1만 5천-2만 5천원이에요. 치앙마이에서 편안한 하루는 약 3만 5천-5만원이고, 크게 포기할 것도 없어요.
태국 현실 예산: 알뜰 3만 5천-5만원/일, 중급 7만-11만원/일. 섬은 30-50% 추가.
베트남: 아직 싸긴 한데, 그 정도는 아냐
베트남은 현재 동남아에서 진짜 가성비 최고예요. 하지만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요. 하노이와 호치민은 아직도 놀랍게 저렴해요 -- 쌀국수 한 그릇 35,000-50,000동 (2,000-2,800원), 도미토리 7천-1만 1천원, 비어호이(생맥주)가 5,000-7,000동 (280-400원). 네, 300원짜리 맥주가 존재하고 마실 수 있어요. 맛있진 않은데, 마실 수는 있어요.
비어호이 문화는 제가 어디서든 찾은 최고의 알뜰 여행 꿀팁이에요. 인도 위 작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, 맥주 한 잔에 300원도 안 하고, 그 집에서 파는 음식을 시켜요. 하노이에서 저녁 식사와 맥주 여러 잔 포함 5천원도 안 든 저녁이 있었어요.
관광 도시는 이야기가 달라요. 호이안은 예쁜데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요 -- 맞춤옷 가게는 외국인한테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알고, 구시가지 근처 식당은 50-100% 올려받고, "정통" 등불 체험에는 구시가지 **입장료 24,000동 (1,400원)**이 붙어요. 다낭은 호이안보다 싸지만 대도시보다는 비싸요. 사파와 닌빈도 인프라가 좋아지면서 비싸지고 있어요.
베트남 현실 예산: 알뜰 2만 8천-4만 2천원/일, 중급 5만 5천-8만 5천원/일. 하노이/호치민이 하한, 관광 도시가 상한.
캄보디아: 거칠지만 싸다
캄보디아는 미국 달러가 통용돼서 편리한데, 대신 가격이 심리적으로 올림이 돼요. $1.50짜리가 $2가 돼요. 달러 반올림 때문에 모든 게 실제보다 약간 비싸요.
프놈펜과 시엠립이 주요 방문지예요. 도미토리 5,500-1만원, 현지 식사 2,800-4,200원, 맥주 1,000-2,000원. 비싼 활동만 안 하면 하루 2만 8천-3만 5천원이 충분히 가능해요.
함정은 앙코르와트예요. 사원 단지 입장료가 1일권 $37 (5만 2천원), 3일권 $62, 7일권 $72. 배낭여행자 예산에서 상당한 비중이에요. 3일권이 가성비 최고예요 -- 하루에 다 볼 수 없고, 7일은 고고학 마니아가 아니면 과해요. 하루 **툭툭 기사 $15-20 (2만-2만 8천원)**을 더하면 사원 관광하는 날은 하루 7만 5천-10만원이에요.
캄보디아 나머지 -- 캄폿, 코롱, 바탐방 -- 은 진짜 싸요. 캄폿은 특히 숨은 맛집 같은 곳이에요. 아름다운 강변, 싼 음식, 좋은 분위기, 관광 인프라 프리미엄도 없어요.
캄보디아 현실 예산: 알뜰 2만 8천-3만 5천원/일 (사원 미방문일), 앙코르와트 날은 7만 5천-10만원/일.
인도네시아: 완전히 다른 두 여행
발리가 있고, 나머지 인도네시아가 있어요. 비용 면에서는 다른 나라라고 봐도 돼요.
인스타그램 발리 -- 비치 클럽, 스무디볼, 인피니티 풀 -- 는 안 싸요. 핀스 비치 클럽 하루에 입장료와 음료 몇 잔으로 4만-7만원. 짱구 트렌디한 카페 브런치가 1만-2만원. 풀빌라가 하루 5만 5천-11만원. 인플루언서 라이프스타일을 살면 하루 11만-17만원 쉽게 쓰는데, 유럽 일부 도시보다 비싸요.
알뜰 발리도 존재하는데, 적극적으로 찾아야 해요. 비치 클럽 건너뛰고, 와룽(현지 식당)에서 **15,000-35,000루피아 (1,400-3,000원)**에 먹고, 우붓 게스트하우스에서 1만 5천-2만원/박에 자고, 스쿠터 렌트 70,000루피아 (6,000원)/일. 이러면 하루 4만-5만 5천원까지 내릴 수 있는데, 괜찮지만 "동남아 물가"는 아니에요.
자바와 플로레스 -- 여기가 진짜 가성비예요. 족자카르타 도미토리 5,500-8,500원, 길거리 음식 1,400원 이하, 보로부두르 사원 입장료 외국인 $25 (3만 5천원) (비싸긴 한데 그만한 가치 있어요). 플로레스는 날것 그대로 아름답고 기본 게스트하우스 1만-1만 7천원, 관광 프리미엄 거의 없어요. 족자카르타 편안한 하루가 2만 5천-3만 5천원. 플로레스도 비슷해요.
인도네시아 현실 예산: 알뜰 발리 4만-5만 5천원/일, 자바/플로레스 2만 5천-3만 5천원/일, 인스타 발리 11만-17만원/일.
필리핀과 라오스: 간단 정리
필리핀은 동남아 중간 가격대예요. 마닐라는 싸지만 혼란스럽고. 팔라완은 아름답지만 가는 것과 아일랜드 호핑 비용이 누적돼요 -- 보트 투어가 하루 2만-3만 5천원, 섬 숙소가 1만 5천-2만 8천원. 하루 4만-5만 5천원 잡고, 섬 간 이동 비용이 가장 큰 항목이 될 거예요.
라오스는 진짜 싸고 이 지역에서 관광 인프라가 가장 적어요. 루앙프라방이 메인인데 -- 도미토리 5,500-8,500원, 길거리 음식 1,400-2,800원, 유명한 아침 탁발 의식은 무료예요. 방비엥은 파티 이미지에서 벗어나 어드벤처 중심으로 바뀌었어요. 하루 2만 8천-4만원 잡되, 두 주요 도시 밖에서는 기본적인 숙소와 제한된 옵션을 예상하세요.
아무도 안 알려주는 비용들
예산이 진짜 무너지는 건 여기예요. 음식과 숙소가 아니라, 계획에 안 넣은 것들.
비자 런은 실제 비용이에요. 태국 30일 무비자이니 장기 체류하면 매달 국경 넘어갔다 와야 해요. 캄보디아 국경까지 버스 왕복 2만 8천-4만 2천원 더하기 캄보디아 도착비자 $30 (4만 2천원). 베트남 e-visa는 90일에 **$25 (3만 5천원)**으로 합리적인데,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국경에서 $30-36 (4만 2천-5만원) 받아요.
세탁은 사소해 보이지만 쌓여요. 킬로그램당 1,400-2,800원, 4-5일마다 하면 한 달에 2만-3만 5천원이에요.
약과 병원비 -- 배탈 한 번은 거의 보장이에요. 약국 가는 비용 1만 5천-2만 8천원, 심하면 클리닉 방문 4만-7만원 정도 잡으세요.
여행자보험은 괜찮은 보장으로 한 달 5만 5천-11만원. 안 드는 사람들 있는데, 들어야 해요.
그리고 파티 세금. 이게 예산 변수 중 가장 크고 아무도 솔직하게 계산 안 해요. 방콕이나 발리에서 밤에 나가서 맥주 몇 잔, 바 한두 곳, 늦은 밤 택시비하면 쉽게 2만 8천-5만 5천원이에요. 일주일에 세 번 하면 한 달에 35만-70만원이 추가돼요. 숙박비보다 술값을 더 많이 쓴 백패커를 만나본 적 있어요. 제가 그 백패커였던 적도 있고요.
진짜 월별 금액
태국, 베트남, 캄보디아, 발리 일주일 포함 3개월간 여행 후 실제 지출이에요.
진짜 알뜰 여행자 -- 도미토리, 길거리 음식, 술 최소, 현지 교통, 무료 활동 -- 는 한 달 약 110만-140만원. 가능하지만 절제력이 필요하고 많은 걸 포기해야 해요.
편안한 여행자 -- 도미토리와 개인실 혼합, 가끔 식당, 간헐적 투어, 적당한 음주 -- 는 한 달 약 165만-210만원. 대부분의 백패커가 실제로 이 정도예요.
중급 여행자 -- 개인실, 정기적으로 외식, 유료 활동, 사교적 음주 -- 는 한 달 약 210만-300만원. 그래도 대부분의 서구 도시 생활비보다 훨씬 싸요.
하루 1만원 여행자들은 십 년 전에 여행했거나, 해먹에서만 잤거나, 거짓말하는 거예요. 동남아는 저렴해요. 다만 인터넷이 말하는 만큼 저렴하지는 않아요. 솔직하게 예산 짜고, 첫날부터 지출을 기록하고, 예상 못한 것들을 위해 20%의 여유를 두세요. 현실적이면 통장이 감사할 거예요.



